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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백종원 식당 같을 수 있을까, (답십리 맛집) 홍두깨 손칼국수 리뷰하며

인간나미 2021. 7.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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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가본 답십리 홍두깨 손칼국수 리뷰와 함께 조금 예민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자유로운 의견은 환영입니다~ 비판은 환영하나, 비방은 허용치 않습니다..ㅎㅎ


홍두깨 손칼국수는 답십리에 위치한 식당으로, 역과도 멀고, 동네 주민들만 오가는 그런 식당입니다.
그러면서도 오랜 시간 터줏대감처럼 이곳 사람들의 배를 불려줬죠.

메뉴판

메뉴판에서 보시다싶이, 손칼국수 3500원입니다. 그리고 돈까스도 직접 만드시고, 손칼국수도 직접 면하시는 거라 하네요.. 이가격에 식당이 아직도 서울 시내에 존재하다니 놀라운 따름이네요.ㅎ

오래된 식당들의 특징이기도 한,,, 효능 음식의 유래 등,,ㅎㅎ

백종원씨는 골목식당에 나와, 추어탕 집에서 '저런 거 붙이면 오히려 식욕 떨어진다. 떼라'하셨지만 저는 이런 촌스러움을 좋아합니다. 손님들이 이 음식이 왜 좋은지
어디에 건강한지! 알고 먹었으면 하는 주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싶습니다.

비빔국수

메뉴 사진입니다! 저희는 2명 이지만 메뉴 3개를 시켰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이 없었습니다.ㅎㅎ
제희가 우선 시킨 비빔국수입니다

돈까스 ㅡ수제

저희가 두 번째로 시킨 돈까스입니다. - 소스도 직접 만드신다고 하는데, 대중적 입맛은 아니었고 다소 달고, 뭔가 많이 첨가된 느낌이었습니다.

만두


다음 메뉴는 만두입니다~ 제 친구가 좋아해 시킨 거였는데, 이건 시제품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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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조금은 예민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저는 sbs 골목식당 애청자입니다. 하지만 골목식당이란 프로그램 자체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사회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골목식당이 생겨나도 많은 소비자들이 식당업에 대한 고충을 알고, 위생에 대해 관심 가진 건 긍정적인 반향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외의 문제는 조금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골목식당을 보며 항상 의문이 들었던게
왜 그래야 하냐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백종원씨는 식당평가에서 메뉴를 많이 줄입니다. 시제품을 넣고 메뉴를 많이 하느니, 차라리 단일 메뉴가 회전에도 좋다고요. 하지만 우리 세상엔 그런 식당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처럼 주위에서 일하는 노동자 분들의 '밥터'가 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매일 같은 음식을 먹기 지루하기에 메뉴가 많아야 살아남는 식당이 우리 사회엔 아직 많습니다.

근데 골목식당은 이지역뿐만 아니라 타지에서도 올 수 있는 '맛집'으로 거듭나려면 메뉴가 적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에는 거듭 말하듯 메뉴가 많고, 주인이 바쁘지만, 그 동네 사람들에겐 의식주의 하나처럼 꼭 필요한, 생계와 연관된 식당이 많습니다..그런 부분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메뉴가 많고, 시제품을 쓰면 무조건적으로 식재료 관리가 어려운데, '무리해서 메뉴만 많은 식당'이라고 치부하는 경향성이 강하다고 봅니다. 그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하는 외식 문화가 아니라고 보고요.ㅎㅎ

근데 골목식당이 시청률이 좋다보니, 수많은 분들이 메뉴가 적어야해. 맛은 어때야해, 서비스는 이래야 해 와 같은 기준점이 생긴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백종원씨는 식당 주인이라기 보단, 프렌차이즈 대표, 더본 코리아의 기업 대표로 보아야 합니다.
한 기업의 대표는 비슷한 맛이 꾸준하게 유지되어야 기업 이미지와 영업 이익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정량화된 맛을 지킬 의무가 있죠.

하지만 일반 식당은 그렇지 않죠. 날씨나 기호에 따라선 조금 짤 수도 달 수도, 혹은 매운게 잘먹힐 때도 있는 겁니다....

저는 때론 간 잘못맞춘, 오랜 노포의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저만 그런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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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노스


만약 백종원씨가 답십리에 <홍두깨 손 칼국수>에 왔다면,
이렇게 말했겠죠.

"단일 메뉴로 해유"
"돈까스 소스 너무 달아유, 심플하게 해유"
"현금서비스 강요하면 안되유"
"외벽에 효과 효능 현판 떼유"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근데 그게 정말 이 식당을 살리는 조언일까요?
혹은 그게 정말 우리 사회의 외식문화를 상생시키는 일일까요?


전 단호히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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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외식 산업은 더 다양화되고 더 구체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제겐
메뉴도 많고, 조금 달지만, 현금 서비스가 요구되지만, 식당 주인이 조금은 바쁘고 버겁지만,

이 식당은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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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읽는 구독자 분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사회에는 정량화된 입맛보다
다양성이 강조되는 사회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 인간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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